남자 실업배구 선수선발 제도개선 논란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1시 35분


「李賢斗기자」 신진식(삼성화재 입단), 후인정(현대자동차써비스 입단)의 진로와 관련, 유례없는 「진흙탕 돈싸움」을 벌였던 국내 남자 실업배구에 드래프트제 도입 등 선수선발 제도개선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선수스카우트는 일단락됐으나 이번 파동을 계기로 다시 불거져 나온 스카우트 제도개선에 대한 실업팀들의 주장이 더욱 거세어지고 있는 것. 현대자동차써비스 LG화재 고려증권은 올 슈퍼리그 마감시한인 12일 대한배구협회에 스카우트 제도개선을 요구하며 슈퍼리그 출전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들 실업팀들이 요구하는 조건은 네가지. 스카우트방법을 현행 자유경쟁에서 드래프트로 변경하자는 것과 신인선수계약금 상한액을 정하자는 것. 또 배구협회 운영이사회에 8개 실업팀 단장을 이사로 참가시키며 삼성화재 선수로 등록한 신영철코치의 경우 올 슈퍼리그에 선수로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협회는 이날 이들 실업팀이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자 이들 실업팀들이 비록 공식서류는 아니지만 구두로 참가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슈퍼리그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일단 파국을 막았다. 협회는 또 이들 실업팀의 요구를 긍적적으로 받아들여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사도 덧붙였다. 그러나 실업팀들은 협회가 정식으로 실업팀의 요구를 받아주겠다는 공문을 작성하는 한편 다음달 열리는 슈퍼리그 이전까지 이 문제를 매듭지겠다고 공약하지 않는 이상 13일에도 출전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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