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통행료 징수 이틀째…차량 다소 늘었으나 소통 원할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0시 07분


서울 남산 1,3호터널의 혼잡통행료 징수 이틀째인 12일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은 첫날보다 다소 늘었으나 소통은 원활했다. 반면 한강로 장충단길 등 우회도로는 이날도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3호터널의 경우 출근시간대인 이날 오전 7∼9시 양방향 통행량이 4천8백30대로 같은 시간대에 3천3백56대였던 전날에 비해 43% 증가했다. 1호터널은 54% 늘었다. 이는 징수전에 비하면 27∼39% 줄어든 수준이어서 차량소통은 원활한 편이었다. ○…이날 1,3호터널에서는 면제차량의 통행이 급증, 면제차량들의 징수대 통과가 오히려 더 느려지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가족 3명을 태우고 1호터널을 지나던 金慶煥씨(58·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친척집에 가는 길인데 사람수를 채우기 위해 손자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때를 기다려 태우고 왔다』고 말했다. 역시 1호터널을 통과한 趙成珍씨(33·회사원)는 『터널을 항상 이용할 생각은 없지만 급한 일이 있어 「지름길」로 간다는 생각으로 터널로 왔다』고 말했다. ○…3호터널 요금관리소측은 이날 통행료부과차량의 약 70%를 중대형차량으로 추산했다. 鄭鉉守부소장은 『비교적 여유있는 사람들이 돈을 내더라도 빠른 속도로 갈 수 있는 터널이용을 선호하는 것 같다』면서 『중대형차량의 상당수는 관용차』라고 말했다. ○…이날도 1,3호터널에서는 오전 7시이전 통행차량이 많았다가 7시가 되자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되풀이됐다. 남산3호터널 요금징수원 朴현숙씨는 『첫날과 달리 요금시비는 거의 없지만 지방차량들이 모르고 지나가다 항의하는 경우가 가끔 있고 50만원 1백만원권 수표를 내고 거슬러달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金熹暻·河泰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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