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심진송 두여인의 아픔 MBC「고백」서 방영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0시 04분


「李元洪기자」 「국내최초의 여성변호사」이태영, 「신이 점지한 여자」심진송. 전혀 다른 인생 역정을 걸어온 두사람의 현재 공통점은 「아픔」이다. 가정법률소장을 지낸 여성법률가이자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의 어머니로 「성공적인 삶의 상징」인 이태영박사는 현재 중증 치매에 걸려 있다. 94년 김일성사망을 예언해 「신 내린 여자의 대표격」인 무당 심진송씨는 기독교신자인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뒤 자신 또한 아들을 희귀병으로 잃은 아픔을 겪었다. MBC 토크쇼 「고백」은 14일 밤 12시 두사람의 근황과 아픔을 들어본다. 「내면에 깃들인 이야기」로 삶의 진솔함을 찾아보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 이태영박사는 4남매를 초등학교에 보낸뒤 남편인 고 정일형박사의 외조로 뒤늦게 공부를 시작, 32세에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남다른 탐구욕과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국내 여성계의 대모로 자타가 공인했던 그는 그러나 1년여전부터 사람을 거의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치매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외아들인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의 15대 총선 낙선 사실도 알지 못하고 있을 정도. 카메라는 차마 이태영박사의 근황을 담아내지는 못했다. 그대신 아들인 정부총재를 통해 그의 병세를 짐작케 해주고 있다. 정부총재는 『주위 사람들을 거의 알아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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