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하원선거, 대선 못지않은 열기

  • 입력 1996년 10월 28일 20시 27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 11월 5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미국 상 하원선거는 21세기의 문턱에서 미국정치의 풍향을 가름할 또 하나의 지표다. 공화당은 94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 40년만에 상 하원 양원의 다수당이 됨으로써 「보수주의 혁명」의 기치를 올릴 수 있었다. 이번 상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계속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한다.『혁명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아오려고 한다. 『극단적인 보수화가 미국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이번 선거에서 상원은 총 1백석중 34석을 다시 뽑는다. 하원은 4백35석 전부를 바꾼다. 어느 쪽이나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과 계산이 필요하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중립적인 분석가들은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백중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USA 투데이지와 CNN의 여론조사(10월6일)에 따르면 52%대 42%로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10%란 차이는 적지 않다. 94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이겼을 때 여론조사의 지지율 차이는 7%였다. 그러나 워낙 변수가 많아 성급한 예측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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