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까치 소탕령」…수확물 쪼아먹어 농가 피해

입력 1996-10-28 20:26수정 2009-09-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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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까치를 잡아라」. 최근 수확기에 접어든 배를 산까치들이 쪼아 먹는 피해가 급증하자 울산지역 과수 농민들이 산까치 퇴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른 과일과 달리 특히 배는 산새들이 조금만 쪼아도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지는데다 부리가 유난히 큰 산까치들이 휩쓸고 지나가면 1년 과수원 농사를 망치기 십상이다. 수확기에 접어든 배의 단맛을 잘 알고 있는 산까치들은 배과수원을 주요 「표적」으로 삼아 폭음을 내는 화약총과 허수아비, 심지어 돌을 던지거나 소리를 질러도 무서워하지 않고 날아들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산까치 피해가 가장 심각한 울주구 삼남면 방기리와 울주구 언양읍 반연리 일대의 산까치 퇴치를 위해 농민 2명에게 공기총으로 산까치를 잡도록 허가했다. 94년부터 공항의참새떼퇴치를위해 공기총 포획허가가 나기는 했지만 과수원에 공기총 포획허가가 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기총 퇴치방법이 성공을 거둘지는 모르지만 산까치들도 「동료」들이 하나 둘 총을 맞으면 겁을 먹고 달아날 것으로 울산시와 농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울산배」「서생배」 「농소배」의 주산지인 울산 과수농민들은 올해 1천3백50㏊의 과수원에서 배 3만5천t을 수확할 계획이다.〈울산〓鄭在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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