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용7단 「30대 아마國手」 등극

  • 입력 1996년 10월 21일 20시 56분


「대구 토박이」 李鶴容 아마7단(42)이 아마추어 바둑 최고의 영예인 아마국수에 올랐다. 李7단은 동아일보사 주최로 2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0회 전국아마국수전 결승 에서 라이벌 趙炳卓7단(36)을 맞아 2백62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흑으로 3집 반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李7단은 지난 88년에 이어 두번째로 아마국수위에 올 랐다. 전국대회 우승 횟수로는 일곱번째. 대구지역 바둑 보급에 앞장선 李7단은 최근 컴퓨터 바둑프로그램 「오로」(烏鷺· 까마귀와 백로를 말하며 바둑의 흰돌 검은돌의 상징)를 개발, 전국 2백여명과 PC통 신으로 지도대국을 벌이고 있다. 李7단은 『곧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애기가를 상대 로 지도대국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李7단은 내년 5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19 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나가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3위는 金世鉉7단(93년 아마국수 우승자), 4위는 朴治文7단(중 앙일보 바둑담당 전문위원)이 각각 차지했다.〈崔壽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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