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순 할머니 1億기탁…『구청서 소년소녀가장위해 쓰세요』

입력 1996-10-21 20:56수정 2009-09-27 15:0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남편과 사별한 뒤 30여년간 여관을 경영하며 10남매를 키워온 70대 할머니가 소년 소녀가장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내놨다. 서울영등포역 앞에서 「미성장여관」과 「삼홍장여관」을 운영하는 印泰順씨(71·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는 21일 정오경 영등포구청을 방문, 『가장 노릇을 하 며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金斗基구청장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 「미성장 할머니」 「영등포 또순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印할머니는 『 아이들이 모두 장성해 남은 생활비를 모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향인 천안에서 운수업을 하는 10세 연상의 邊相瑗씨(1915년생)에게 시집와 줄곧 영등포에서만 살아온 印할머니는 막내 喆燮씨(37)가 세살때인 63년 남편을 암으로 잃자 영등포역 앞에 여관을 개업, 4남6녀를 모두 대학에 보내고 이 중 아들 2명을 의학과 식품영양학 박사로 키워냈다. 구청은 1억원을 정기예탁해서 나오는 연간 이자 1천만원을 2백50만원씩 분기별로 관내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李澈容기자〉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