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의 관전평]루키포수 김형남 「무쇠배짱」 빛나

  • 입력 1996년 10월 21일 07시 58분


해태 선발 이대진의 욕심과 내야진의 사인미스가 화를 불렀다. 이대진은 8회 선두 권준헌에게 4구를 내준 뒤 손차훈의 희생번트때 1루주자를 무 리하게 2루에서 잡으려다 대량 실점의 위기를 자초했다. 해태 1루수 이건열은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대타 이희성의 번트수비때 1루 베이 스를 비워 내야안타를 만들어주는 뼈아픈 실책을 저질렀다. ―마무리 전문인 정명원이 3년 6개월 5일만에 선발로 나와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 의 노히트노런을 하리라곤 아무도 예상못했는데…. 『언제든지 완투할 수 있는 투수이지만 이렇게까지 호투를 하리라곤 감히 상상조 차 못했다. 1회초 연속 4사구를 내주며 흔들렸을 때 해태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호랑이 새끼를 키운 결과가 됐다』 ―주전포수인 장광호와 김상국 대신 기용된 신인 김형남의 역량은 어떠했나.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전혀 위축됨이 없었다. 두둑한 배짱으로 큰 경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6회 1사 1루에서 「야구천재」라는 이종범이 동봉철의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때 더블아웃을 당한 원인은…. 『본 헤드 플레이는 아니었다. 이종범은 2루도루를 시도했고 잘 맞은 타구가 뒤로 뻗어나가자 계속 달린 것이다. 1루에서 언제든지 도루가 가능한 이종범이란 점을 감안하면 동봉철이 기다리는 타격을 했어야 했다』 ―정명원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최고 구속 1백47㎞의 직구와 1백30㎞대의 체인지업을 사용했다. 커브는 거의 사 용하지 않았다. 워낙 구위가 뛰어나 힘으로 밀어붙인 것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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