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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서 ‘코리안 몬스터’로…류현진, 한미통산 200승 축포

입력 | 2026-05-24 20:59:00

두산과의 안방 경기서 선발 등판
韓 투수 200승, 송진우 이후 두 번째
“송진우의 210승 기록도 깨보고 싶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류현진이 4회 양의지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2026.5.24 ⓒ 뉴스1

2006년 4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던 19살 루키는 “사인대로 던지라”는 선배 포수의 미트만 보고 공을 던졌다. 20년이 지난 2026년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에이스는 직접 사인을 내며 포수를 리드한다. ‘괴물 신인’에서 ‘코리안 몬스터’로 진화한 류현진(39)이 한미 통산 2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4일 안방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열린 두산과의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2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프로야구 통산 122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거둔 78승을 더해 한미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 한국인 투수가 프로에서 200승을 달성한 것은 왼손 투수 송진우(60·210승) 이후 류현진이 두 번째다.

한화이글스 류현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KBO·MLB 통산 200승을 달성하자 동료 선수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맞고 있다. 2026.5.24 ⓒ 뉴스1

앞서 안방에서 3차례 선발 등판해 패전만 두 번 당했던 류현진은 이날 구장을 가득 메운 1만7000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김경문 한화 감독으로부터 주황색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은 류현진은 동료들과 함께 200승 달성 기념 티셔츠를 맞춰 입고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한화이글스 류현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KBO·MLB 통산 200승을 달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5.24 ⓒ 뉴스1

전광판에는 안드레 이디어, 아드리안 곤잘레스, 저스틴 터너, 마에다 켄타, 작 피더슨, 켈리 잰슨 등 빅리그 시절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지난해 류현진과 함께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뒤 빅리그 복귀에 성공한 폰세(토론토)의 얼굴도 오랜만에 등장했다. 폰세는 “안녕하세요. 형님 축하해!”라고 한국말로 인사하며 “형님은 저뿐 아니라 야구인들에게 큰 영감을 줬어요”라고 인사했다. 폰세는 류현진이 몸담았던 토론토에서 류현진의 등번호(99번)을 달고 있다. 역시 빅리그에 복귀한 와이스(휴스턴)도 “형은 나와 가족에게 정말 큰 힘이 됐어. 좋은 멘토이자 리더가 돼줘서 고마워”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화이글스 류현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KBO·MLB 통산 200승을 달성한 뒤 가족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4 ⓒ 뉴스1

이날 200승 기념행사에는 아내 배지현 씨와 두 자녀, 부모님까지 함께 했다. 류현진은 “아이들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아빠로서 더 기쁘다”고 했다. 신인 시절이었던 2006년 대선배 송진우가 리그 최초 200승을 달성하던 모습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봤던 류현진은 “그때는 200승이라는 숫자는 생각지도 못했다. 앞으로 관리를 잘해서 송진우 선배님의 210승 기록도 한번 깨보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 첫 승과 오늘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류현진은 “이제 개인적인 것은 다 필요 없다. 이제 못 이룬 하나(한국시리즈 우승)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 오른손 투수 양창섭은 같은 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생애 첫 9이닝 무4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프로야구 완봉승은 4월 25일 KIA 애덤 올러가 롯데를 상대로 달성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양창섭은 이날 9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2개. 초반부터 타선도 폭발하며 삼성은 10-0으로 크게 이겼다. 



대전=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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