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부처님오신날을 이틀 앞둔 2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관계자들이 연등을 달고 있다. 2026.05.22. 뉴시스
불기 2570년(202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24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사인 조계사 등 전국 사찰에서 봉행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봉축사에서 “아기 부처님께서 외치신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자신의 행복과 평안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가르침인 동시에,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라는 자비의 요청”이라고 했다. 진우 스님은 또 “최근 우리 사회는 극심한 대립과 분열로 큰 피로와 불안을 겪고 있다”며 “부처님께선 원한은 원한으로 풀리지 않으며, 오직 자비와 이해로써만 사라진다고 가르치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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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이틀 앞둔 2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자들이 연등 아래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05.22.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헌등하고 있다. 2026.5.24.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랜 세월 우리 삶에서 고락을 함께해 왔으며 국가적 위기와 슬픔을 맞이할 때마다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소외된 이웃의 안식처가 됐다”라며 “원융회통(圓融會通·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함)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 하나 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조계종 봉축법요식 뒤 한국불교태고종과 한국불교천태종도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부처님오신날에 세 종단을 모두 방문한 건 처음이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이 커질수록 세상은 더욱 어두워지고, 자비와 지혜, 배려의 마음이 커질수록 세상은 밝아진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마음의 전환”이라고 했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중생이 있는 곳이 부처님 계신 곳”이라며 “진실한 참마음, 지혜로써 관조하면 허망한 중생의 세계가 빛나는 청정국토로 장엄하게 나타남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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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