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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자축구단 “경기하러 온 것… 응원 우리 문제 아냐”

입력 | 2026-05-20 04:30:00

AFC 챔스리그 위해 방문해 첫 회견
훈련중 웃는 얼굴… 나이키 등 신어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리유일 감독(왼쪽)과 주장 김경영이 19일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전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수원=뉴스1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이 남북 공동응원단에 대해 “우리는 여기에 철저히 경기를 하러 온 것”이라며 “(응원단은) 감독과 선수들이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7년 5개월 만에 이뤄진 북한 선수단의 방남이지만 교류가 아닌 ‘대회 출전’이 목적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리 감독은 1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3000명의 공동응원단이 경기장을 찾는다는 소식에 대해 “우리는 여기에 철저히 경기를 하러 온 것”이라며 “내일 경기와 앞으로 있게 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응원단 문제는 감독과 선수들이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일 수원FC 위민과의 AFC 여자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위해 17일 한국을 찾았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주장이자 공격수인 김경영은 선수단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팀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며 “조국 인민들과 부모 형제들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는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20일 준결승 경기를 앞둔 4개 참가팀 감독과 대표 선수 1명이 참석했다. 한국에 온 뒤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던 북한 선수단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이날 오후 15분간의 훈련 모습도 공개했다. 훈련 과정에선 방남 내내 보여준 경직된 표정과 달리 편안하게 웃는 선수들의 모습도 보였다. 내고향축구단 선수들은 대부분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 축구화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수원FC 위민은 지난해 11월 조별 리그에서의 0-3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지소연은 “내고향 선수들은 스타일이 거칠고 욕설도 많이 한다. 우리도 물러서지 않고 그들이 욕을 하면 우리도 하고, 발로 차면 똑같이 맞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일 경기를 직접 관람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AFC가 주관하는 국제대회라는 점, 우리나라 클럽이 4강에 진출한 점 등을 고려해 주무 부처인 문체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관람을 검토했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불참하기로 했다.



수원=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수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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