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이징=AP 뉴시스
2000년 집권 후 25번째 중국을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은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을 포함해 양국의 에너지 협력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자국의 외교 영향력을 국제사회에 과시할 기회로 삼고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의 3대 강대국 관계에서 중국이 중심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적극 선전하려 한다는 의미다.
● 푸틴 “中과 핵심 이익 상호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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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수호하는 등 국제 질서 안정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나타나는 ‘미 우선주의’ 움직임 등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20일 양자 회담, 양국 주요 장관이 배석한 확대 회담, 비공개 차담회 등을 갖기로 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두 정상이 비공개 차담회에서 “솔직하게 논의해야 할 모든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등 논의 전망
크렘린궁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에너지 협력 등 약 40건의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특히 러시아는 중국과 ‘시베리아의 힘2’ 사업의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 러시아의 최북단 야말반도의 천연가스를 몽골 울란바타르 등을 거쳐 중국 베이징 및 상하이까지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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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겐 빠르면 2030년경 연간 500억 ㎥의 자국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하는 ‘시베리아의 힘2’ 사업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간 가격, 조건 등을 둘러싼 양측 이견이 커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5월 회담에서도 이를 논의했지만, 합의가 불발됐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고 있다. 2026.05.15. 베이징=AP/뉴시스
● 라이칭더 탄핵안 부결
한편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반(反)중국 성향이 강한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에 대한 탄핵안은 19일 부결됐다. 대만 헌정 사상 첫 총통 탄핵안 표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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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파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