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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청년마을 ‘곁마을’, 일본 오바마 마을과 국제 교류 협력 추진

입력 | 2025-11-18 16:13:36

인구 소멸 위기 어촌의 청년 이주·창업 모델 공유… 내년 초 현지 방문 예정




2025년 11월 17일, 고성군의 어촌 지역에서 청년 이주와 창업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고성 청년마을 곁마을이 일본 나가사키현의 ‘오바마 마을’과의 국제 교류 협력에 나선다.
고성군은 지속적인 청년 유출로 인구 감소 문제를 겪고 있으며, 곁마을은 이러한 지역적 위기를 새로운 청년 정착 모델로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조사해왔다.

곁마을은 해외의 유사사례를 찾던 중, 고성보다 훨씬 더 심각한 인구소멸을 경험하던 일본 오바마 마을이 청년 유입과 창업을 통해 지역을 재생한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성과 오바마마을은 변방의 작은 어촌마을이라는 점이 매우 유사하다. 오바마 마을은 10여 년 전 디자이너·도예가·셰프 등 창의 분야의 청년들이 입주해 마을을 새롭게 브랜딩하고 다양한 사업을 일으키며 재도약한 곳으로, 지역 주민과 이주 청년 간의 긴밀한 관계 형성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사례의 중심에는 현재 카리미즈를 운영 중인 옥은희 대표가 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도예가로, 오바마 마을의 청년들과 함께 마을 재생에 오랜 시간 참여해왔다.
곁마을 엄경환 대표는 오바마 마을의 경험이 고성의 상황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 옥 대표와 직접 논의를 시작하며 두 마을 간 교류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엄 대표는 “이주 청년과 원주민이 상생하는 반려문화 공동체라는 곁마을의 비전이 오바마 마을의 사례와 깊이 맞닿아 있다”며 “지역이 가진 고민은 달라도 해결을 향한 노력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마을은 서로의 문제점과 해결 과정을 공유하는 초기 협의를 시작했으며, 내년 초 엄경환 대표가 직접 오바마 마을을 방문해 옥은희 대표 및 현지 청년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곁마을은 이번 교류가 고성과 오바마를 잇는 지속 가능한 국제 청년 네트워크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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