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보기 위해 대기하는 환자들.2024.2.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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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환자 외래 업무 보고 밤에는 당직실에서 응급환자 봐야 합니다.”
20일 오전 대구 한 대학병원. 대학병원 교수 A 씨가 빠른 걸음을 재촉하며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반발하는 취지로 교수의 수술과 진료 보조 업무를 담당하는 전공의와 인턴이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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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 대해 A 씨는 “교수들은 2주를 마지노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2주 뒤 도미노처럼 무너질 것”이라며 “교수들도 사람이다. 빈 공백을 매꾸기 위해 낮에 외래 업무 보고 밤에는 응급환자를 봐야 하는데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2020년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충 때 젊은 의사들이 파업한 적이 있는데 그때와 지금은 다른 상황”이라며 “그때는 자신의 목소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투쟁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일을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며 사직서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병원 교수 C 씨는 “비상 체제로 전환돼 오는 22일 당직을 서게 됐다”면서 “응급환자를 제외하고 다른 환자는 돌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 “상황을 파악하면서 비상대책회의를 계속해서 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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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구·군 보건소는 평일 진료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해 비상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군위군보건소는 24시간 운영 중이다.
또 대구의료원 등 지역 5개 공공의료기관은 평일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전공의 공백 시 전문의 당직 체계 운영 등 비상 진료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