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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포위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처음으로 민간인 구출에 성공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민들이 러시아로 강제 이송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그리스 국영 TV ERT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 50만명가량이 불법, 강제로 러시아에 끌려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철소에서 탈출해 버스에 오른 민간인들이 러시아 영토로 끌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이 같은 우려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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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들을 마리우폴에서 자포리자로 대피시키기 위한 버스 50대가량이 아조우스탈 제철소 출입문에서 대기 중이라고도 전했다.
앞서 전날 아조우스탈에서 탈출한 민간인 100여명은 이날 자포리자에 도착했다. 대부분 여성, 어린이, 노인으로 음식과 의약품 등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유엔·적십자사와 민간인 구출을 진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예정된 작전을 진행하지 못했으며, 3일 재개할 예정이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텔레그램을 통해 민간인 대피가 3일 재개될 예정이라며, 유엔과 적십자사 도움으로 공식 합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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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은 이날 민간인 대피 절차가 시작된 이후 57명이 러시아군이 통제 중인 제철소 및 인근 지역에 남기로 결정했으며,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으로 가길 원하는 민간인 69명은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 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