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의 모습. 2022.4.6/뉴스1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대통령 집무실 명칭 국민 공모’에 응모된 아이디어는 1만220건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국민 공모에 붙인 이후 11일 만으로, 하루 평균 약 1000명의 국민이 응모작을 제출한 셈이다.
인수위는 대통령 취임식 닷새 후인 5월15일까지 공모를 진행한 뒤 ‘국민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명칭을 선정한다. 심사위에는 국어학자와 역사학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6월 초 새 명칭이 확정되면, 청와대는 그 이름까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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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미국 대통령실인 백악관(The White House)은 건물 외벽의 습기와 균열을 방지하기 위해 하얀색 석회 도료를 뿌린 데서 따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1901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지시로 대통령이 서명하는 모든 공식 문서에 ’백악관‘ 직인을 찍기 시작하면서 고유 명사로 굳어졌다.
특이한 명칭도 있다. 영국 총리 공관의 이름은 ‘다우닝가 10번지’다. 17세기 왕정복고파이자 부동산 재벌이었던 조지 다우닝 준남작이 지은 고급 연립주택 거리의 한 집 주소에서 따온 명칭이다. 이는 1732년 영국 조지 2세가 로버트 월폴 초대 총리에게 관저로 쓰라며 하사한 이후 총리 공관의 상징적 이름이 됐다.
현재 윤 당선인의 새 집무실 이름에는 ‘국민’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 측은 ‘임시 명칭’이라고 전제하긴 했지만, 윤 당선인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이름으로 ‘피플스하우스’를 제안하기도 했다. 직역하면 ‘국민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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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직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25일) 기자들을 만나 “접수된 사례를 보면 국민을 위한다, 국민의집, 국민관, 애민관 등 ‘국민’이 들어가는 이름이 굉장히 많다”며 “아마 그런 뜻을 윤 당선인이 말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