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싸이월드 접속 불안정을 알리는 공지글. (자료사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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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의 접속불가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사이트 폐쇄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용자 게시물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싸이월드의 서버를 관리하는 복수의 업체에 확인한 결과, 이용자들의 게시물은 서버에 저장돼 있다.
정부 관계자는 “싸이월드가 접속 장애 문제만 해결하면 게시물 백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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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싸이월드 홈페이지 도메인을 운영 중인 ‘가비아’는 “싸이월드로부터 도메인 계약 연장을 않겠다는 통보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도메인 연장 비용도 몇만원에 불과해 비용때문에 도메인이 만료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버 관리 업체들도 싸이월드로부터 비용을 수개월 째 못 받고 있지만 일단은 보관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근 접속차단은 싸이월드 내부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싸이월드가 지난해 뉴스서비스 출시를 비롯해 서비스 개편 이후에도 수익성 개선에 실패, 직원들의 집단 퇴사가 이어지며 기본적인 전산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전제완 대표를 비롯해 싸이월드 관계자 모두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 사업을 아예 접는 것 아니냐는 불안한 전망도 남아있다. 이들은 언론 뿐만 아니라 정부의 연락도 일절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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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2일이 도메인 만료인 점을 고려할 때 싸이월드가 서비스 폐지를 결정했다면 이달 13일까지는 이용자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해야 한다.
만약 서비스 폐지를 결정하고도 이를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는다면 전기통신사업법에 저촉된다. 이는 시정조치 또는 과태료, 과징금 처분 대상이다.
이 경우 싸이월드 측에 콘텐츠 제공을 요구할 수 있다. 정보통신망법 제30조에 따르면 이용자는 사업자에 자신의 정보 일체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데, 이때 사업자는 지체없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신고 기한이 아직 남았지만 서비스를 폐지할 경우 법 위반 가능성이 크기에 아무 조치 없이 폐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도 지켜보겠지만 싸이월드도 책임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