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독립 영웅인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을 맞아 간디의 유해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의 BBC가 4일 보도했다.
인도는 2일 탄생 150주년을 맞은 간디를 기념하기 위해 갖가지 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 간디의 유해가 도난당하고 그의 초상화도 훼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2일 간디의 유해가 모셔진 기념당에서 간디의 유해 중 일부가 없어졌다. 절도범들은 더 나아가 기념당에 있는 간디의 초상화에 녹색 페인트로 ‘반역자’라는 글귀를 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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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찰은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으며, 이같은 행위는 인도의 단합을 저해하기 때문에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디의 위상은 그의 조국에서 흔들리고 있다. 현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힌두주의가 세를 더하며 그가 설파한 다민족주의는 점차 빛을 잃고 있다. 올해 간디 서거 추념일에는 그의 허수아비가 불태워지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