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킹엄궁 투어하던 호주 5세 소녀 인형 잃어버리자 귀국후 편지 써… 직원들, 강아지 인형도 함께 선물
영국 버킹엄궁으로부터 돌려받은 원숭이 인형 해리엇과 함께 미소 짓고 있는 호주 소녀 서배너 하트. 세븐뉴스
보도에 따르면 하트는 올여름 가족과 떠난 유럽여행에 자신의 유치원에 있는 ‘해리엇’이라는 이름의 원숭이 인형을 데려갔다. 하지만 하트는 버킹엄궁 투어 중 인형을 잃어버렸고 호주에 돌아와 자신의 유치원 친구들과 함께 “해리엇이 꼭 돌아와 그의 모험을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여왕에게 편지를 썼다. 글을 모르는 아이들을 대신해 교사가 편지를 썼고, 아이들은 서명을 했다.
버킹엄궁 직원은 궁에서 인형을 찾았고 이메일 답신을 보냈다. 그는 메일에서 ‘해리엇이 스콘을 먹느라 바빴다’며 궁에서 일하는 인형의 사진도 함께 보냈다. 사진 속 해리엇은 정식 직원 명찰도 달고 있었다.
광고 로드중
원숭이 인형 해리엇은 지난 9년간 우드사이드 유치원에서 ‘여행 인형’으로 원아들과 세계여행을 함께해 왔다고 CNN은 전했다. 이 인형은 남태평양 섬 피지 해변에서 개에게 물려 가거나, 멜버른 기차에서 분실되는 등 소동도 여러 번 일으켰다고 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