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국가안보고문, 국무장관 군사고문 등 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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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경질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5명의 후보군을 공개거명했다. 북한, 이란 등 주요 미 외교정책을 다루는 자리인 만큼 국제적 이목이 쏠린다.
폴리티코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마운틴뷰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볼턴 전 보좌관 후임으로 고려 중인 후보군 5인을 공개 거명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특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군사고문인 릭 와델 전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리사 고든-해거티 에너지부 원자력안보국장, 볼턴 전 보좌관을 수행한 프레드 플라이츠 전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 마이크 펜스 부통령 국가안보고문인 키스 켈로그 전 중장이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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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와델에 대해서도 “많이 좋아한다”고 표현했다. 와델은 볼턴 전 보좌관 선임인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 체제에서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활동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을부터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 통화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후보로 거론됐던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브라이언 훅 이란정책 특별대표 등의 이름은 이 자리에서 나오지 않았다. 다만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거명에 대해 “전체 명단이 아니다”라며 “다른 사람들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 볼턴 전 보좌관을 전격 경질한 바 있다. 그는 이후 볼턴 전 보좌관 후임에 대해 “15명이 국가안보보좌관 자리를 원하고 있다”며 “트럼프와 일하는 게 엄청나게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행정부 슈퍼매파였던 볼턴 전 보좌관이 물러난 후 뒤를 이을 후임자의 성향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 외교정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스로 거래의 달인을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에 비춰 제한적 역할에 그치리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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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