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 내 유지 위해" 레포 거래에 530억달러 투입…최대 75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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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 금리가 10%로 급등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년 만에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거래를 통한 단기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초단기 금리가 치솟자 연준이 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레포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2.00~2.25% 목표범위 내로 유지하기 위해 오버나이트(하루짜리) 레포 거래를 했다. 이 레포 운영은 최대 750억달러 규모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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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는 일정 기간 후 재매입하는 조건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레포 시장은 금융 시장 운영에서 단기 배관 역할을 한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초단기 금리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르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이후 이번 조치가 단행됐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 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오버나이트 자금시장에서 금리는 13일 2.14%에서 16일 연준의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 상단인 2.25%로 올랐다. 17일 오전에는 1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은행들이 오버나이트 시장에서 서로에게 돈을 빌려줄 때의 단기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도록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설정했지만, 이러한 금리는 결국 시장에 의해 결정된다고 WSJ은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보면 레포 시장의 혼란은 오버나이트 시장에서 돈을 빌리는 시장 참가자들에게만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지속된다면 다른 기업과 소비자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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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법인세 납부를 위해 기업들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레포 금리가 뛰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뉴욕 연은이 이같은 조치를 발표한 직후 레포 금리가 폭락해 이번 거래는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