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YTN 화면) 2019.6.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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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유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국내의 높아지는 미국의 제재 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억누르면서 기강을 다졌음을 보여주는 문건이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도쿄신문은 ‘강연 및 정치 사업 자료: 적의 제재 해제에 대해 약간의 기대가 갖지마라’는 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열두 페이지 분량의 이 문서는 치안 당국과 군을 대상으로 작성된 것으로 지난해 11월에 작성됐다. 이 시기는 1차 북미회담과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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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가 수십 년 동안 남들처럼 배불리 먹지도 못하고 잘 입지도 못하면서 피땀 흘려 만들어놓은 우리 국가와 민족수호의 생명선인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로케트(ICBM)을 다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트럼프놈이라고 지칭했다는 점에서 북미회담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적대감을 계속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핵무기와 ICBM을 생명선에 비유한 것을 볼 때 북한이 미국의 비핵화 요구에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짐작할 수 있다.
문서는 “트럼프와 미국 고위 관계자는 핵만 포기하면 무엇이든 성취가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흔들고 있다”며 “우리를 완전히 말살하려는 적(미국)의 속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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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