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기상청(NWS)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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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틀동안 미국 중서부 평야에서부터 동부 대서양 연안까지 평균기온 37도(℃)가 넘는 살인적인 폭염이 덮쳤다. 실제 사망자가 발생했고 곳곳에서 야외 행사가 취소됐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립기상청(NWS)은 “북쪽 매사추세츠주에서 남쪽 노스캐롤라이나주까지 수많은 관측소가 체감기온 화씨 100~110도(섭씨 37.8~43.3도) 사이 고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NWS에 따르면 전날인 21일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공항과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공항, 뉴욕 JFK 공항 등 7곳에서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고, 이날 초저녁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는 섭씨 50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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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22일 뉴욕에서 예정됐던 트라이애슬론은 2001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취소됐다. 센트럴파크에서 이틀 간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 ‘OZY 페스트’도 취소됐고 워싱턴 국립 미술갤러리 조각미술관 앞에서 매주 열리던 야외 재즈콘서트 역시 취소됐다.
CBS 등에 따르면 이번 폭염으로 인해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1일 워싱턴 외곽 한 오솔길에서 등산객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고 19일 아칸소주에서는 전 NFL 선수 미치 페트루스(32)가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 일을 돕다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탈수 방지를 위해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하고 특히 노약자는 가능한 한 실내에 있으며 어린이나 동물을 차 안에 두지 말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로드리게스 워싱턴D.C. 국토 안보 및 비상관리본부(HSM) 국장은 “이건 지난 몇년간 우리가 겪었던 것 중 가장 심각한 폭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 브레인트리 경찰당국은 페이스북에 “주민 여러분, 더위가 극심해 혹시 범죄행위를 할 생각이 있다면 월요일까지 연기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런 날씨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단순한 깡패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아주 위험하기도 하다”고 재치 있는 글을 남겼다. 당시 브레인트리 체감기온은 약 41도(℃)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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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