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이미 배치 시작…이란 갈등국면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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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과의 긴장 국면에서 중동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500명 규모의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17일(현지시간) 두 명의 미 국방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500명의 병력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 동쪽 사막지대에 위치한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파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상 파병인원 중 일부는 이미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지구관측업체 플래닛랩의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달 중순께 미 병력과 지원인력이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초기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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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활동을 제어하기 위해 이 지역 미군 주둔을 꾸준히 원해왔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미국은 파병을 통해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서 5세대 F-22 제트기 및 스텔스기 등 전투기를 운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중동지역에 1000명 규모의 추가파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식 파병 발표는 다음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회는 아직 이번 파병에 대해 공식적인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파병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남아있는 국면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일방탈퇴 후 양국 대립으로 중동지역에선 긴장감이 고조돼 왔으며, 지난달엔 미군 무인정찰기가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에 의해 격추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발생한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도 재차 거론된다. 당시 범행 배후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라는 정황에도 불구,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맹방인 사우디를 의식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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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