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대 후 IBM 판매사원으로 일하던 페로는 32세 때 설립한 데이터 처리업체 EDS가 정부 사업을 수주해 큰돈을 벌었다. 1992년 2월 CNN 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해 예고 없이 “대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며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공화당)과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 사이에 앉아 TV토론을 벌인 페로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역대 다른 어떤 대선 후보보다 후보답지 않은 후보였다”고 평했다. 하지만 보호무역, 정치권 적폐 혁파를 공약으로 내건 페로는 출마 포기와 번복을 거듭하면서도 중산층의 지지 덕에 최종 득표율 19%를 기록했다. 클린턴은 득표율 43%로 당선했으며 부시 전 대통령은 38%를 득표했다.
광고 로드중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