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고위 당국자가 최근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자국 출신 유학생 알렉 시글리(29)에게 “북한으로 되돌아가지 말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터 더튼 호주 내무장관은 5일 나인네트워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글리에 대한) 내 충고는 분명하다”며 “나라면 일본에서 머물겠다. 나라면 한국으로 가거나 호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이 모든 선택지는 그가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낫다”며 “나는 그가 다시는 자신을 그런 상황(억류)에 처하게 둘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다시 억류되면) 아주 다르게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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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글리는 전날 하네다(羽田) 국제공항 도착 뒤 취재진으로부터 ‘연락이 끊긴 동안 북한에서 어떤 일을 겪었느냐’는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다만 시글리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난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괜찮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부인과 다시 만나고, 퍼스에 있는 가족들을 안심시킬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며 “이제 평범한 삶으로 되돌아가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석방을 도와준 스웨덴과 호주 당국에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호주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으나 대사관은 운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스웨덴 정부가 나서 시글리의 석방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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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