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매우 간단하고 기본적인 ‘당신은 미국의 시민인가’라는 질문은 우리나라에 아주 중요하다”면서 이 문항이 2020년 인구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상무부와 법무부가 7월4일(독립기념일)에도 이 일을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2020년 인구조사에서 시민권 문항을 넣는다는 계획을 포기했다는 악시오스 등의 보도를 ‘가짜뉴스’라면서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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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대법원은 시민권 질문을 인구조사 항목에 넣는 것을 5대 4로 반대했다. 그러나 존 G. 로버츠 판사가 작성한 판결문은 정부가 좀 더 그럴듯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면 시민권 문제를 포함시킬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인 이유로 시민권 문항에 집착한다고 보고 있다. 시민권 문항이 들어가면 많은 라틴계 이민자들이 인구조사 응답을 꺼려 캘리포니아같은 주들에서 실제 인구보다 통계상의 인구가 적게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 지지가 강한 캘리포니아의 경우 연방 하원 의석수는 줄어들고 인구를 기반으로 분배되는 연방기금도 줄어들게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