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은 2일(현지시간) 중국에 홍콩의 자유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어길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에서는 주권 반환 제22주년 기념일이었던 전날(1일) 범죄자 인도법‘(송환법) 개정 반대 등을 주장하는 시위대 수백명이 입법회 건물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홍콩 경찰은 최루탄 등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서 이날 오전 입법회 건물에서 시위대를 몰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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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일국양제)를 지키고, 홍콩 시민들의 기본권을 수호한다는 내용이 담긴 국제적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에 서명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협정과 홍콩 시민들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법적 합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홍콩은 지난 1984년 일국양제 정신이 담긴 홍콩반환협정을 체결했다.
헌트 장관은 또한 “(홍콩) 당국이 이번 시위를 탄압의 빌미로 삼지 말고 기본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홍콩 시민들의 깊은 우려의 근본 원인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