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철회 요구는 적반하장’ 반응에 “부적절하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일왕 사과’ 요구에 대한 일본 정부의 비난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문 의장이) 부적절한 발언을 반복하고 있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일본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사과 한 마디면 해결될 일”이라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제2차 세계대전 ‘항복’ 선언을 한 히로히토(裕仁) 전 일왕의 아들로서 올 4월 말 퇴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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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 의장은 이날 보도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도 “사과할 사람들이 사과는 안 하고 나 보고 사과하라고 한다”며 일본 측의 요구가 ‘적반하장’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스가 장관은 오전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일본)는 이번 건에 관해 일관되게 엄중한 입장”이라며 문 의장에게 재차 “유감”을 표시한 데 이어, 오후 브리핑에서도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