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장관 겸임 사쿠라다…연일 자질시비 2016년엔 “위안부는 직업적 매춘부” 망언
논란의 주인공은 바로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68)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겸 사이버보안 담당상이다.
아사히신문·후지TV 등에 따르면 사쿠라다는 14일 열린 중의원(하원) 내각위원회에서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이버보안 대책을 실시하는 게 내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컴퓨터를 직접 만져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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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이날 ‘컴퓨터를 잘 다루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난 (고등학교 졸업 후) 목공 일을 하다가 25세 때 독립해 건설 회사를 세웠다”며 자신의 과거사를 늘어놓은 뒤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는 직원이나 비서에게 맡겼기 때문에 직접 쳐본 일이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사쿠라다는 특히 USB메모리를 이용한 악성프로그램 전파·감염 대책에 관한 질문엔 “그런 건 기본적으로 쓰지 않는다”고 했다가 “USB를 쓴다는 게 뭔가 구멍에 넣는 걸 얘기하는 것 같은데, 난 잘 모르니까 전문가가 답하도록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해 재차 빈축을 샀다.
사쿠라다는 ‘컴퓨터도 만질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사이버보안을 맡을 수 있느냐’는 지적엔 “사이버보안은 나 혼자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며 “정부 기관과 국가가 총력을 기울여 종합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 사쿠라다의 ‘횡설수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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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다 본인조차도 “내가 왜 장관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한 적이 있을 정도다.
일각에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 10·2개각 당시 자신의 자민당 총재 3선을 도운 당내 파벌들에 대한 ‘논공행상’에만 신경쓰다보니 사쿠라다와 같은 ‘함량 미달’ 인사가 내각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사쿠라다는 문부과학성 부상(차관)으로 재임 중이던 2016년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직업적 매춘부였다”는 망언을 했다가 한국인들의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