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지구 곳곳에 나타나는 장기간의 혹서와 그에 따른 열파가 숫컷 곤충의 생식력을 크게 손상시키며 고온의 여름이 연속되면 결국 이들을 무 생식력으로 만들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지구 온난화로 열파 현상이 이전보다 훨씬 잦아지고 있고 야생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데 이 두 현상이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이는 인류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서양 남성의 정자 수가 40년 새 반으로 줄어들었다.
과학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저널에 관련 논문을 게재한 학자들은 등이 딱딱한 갑충 등 곤충을 연구했다. 연구진이 딱정벌레 등 갑충들을 닷새 동안 실험실 내 열파에 노출시킨 결과 정자 생산력이 4분의 3이나 감소됐다. 암컷은 아무 변화가 없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광고 로드중
곤충은 꽃가루 수분 매개이자 먹이 포식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수가 급감하는 것은 ‘생태학적 아마겟돈’에 이를 수 있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곤충 수의 급감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기후 변화, 서식지 파괴 및 전세계적 살충제 사용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