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마트폰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거둬 우려를 낳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클라우드 실버 색상 ‘갤럭시노트9’(왼쪽)과 LG전자가 이달 출시 예정인 ‘V40씽큐’. 사진제공|삼성전자·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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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실적 호조에도 웃지 못한 삼성·LG
삼성 반도체·LG 가전, 3분기 효자
위기설 도는 스마트폰 나란히 부진
4분기 전망도 어두워…내년을 기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에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위기설이 감도는 스마트폰 부문은 여전히 먹구름이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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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같은 날 매출 15조4248억원, 영업이익 7455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3%, 44.4%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3분기 중 최대다. 부문별 실적을 따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LG전자는 가전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전체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IM부문은 3분기 2조2000억∼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3분기 3조2900억원, 올해 2분기 2조6700억원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3분기도 1000억원을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14분기 연속 적자다.
양사 모두 스마트폰 사업에서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의 신규 색상과 함께 다양한 중저가폰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 수를 늘리는 등 기존엔 프리미엄폰에서 먼저 도입했을 법한 기술을 중저가 제품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이달 중 5개의 카메라를 단 프리미엄폰 ‘V40씽큐’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포화로 수요가 줄면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아이폰 새 모델과 중국 기업의 거센 공세까지 계속돼 4분기에도 극적 반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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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