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잭슨. 사진=PA Rea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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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배트맨 가면을 쓴 듯 한 쪽 얼굴이 검은 반점으로 덮인 아기가 화제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BBC, 메트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북동부 요크셔 주 헐(Hull)에 살고 있는 레이시 잭슨(35)과 앤드류 잭슨(34) 부부는 올 1월 딸 나탈리 잭슨을 얻었다.
그러나 이들은 딸의 얼굴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왼쪽 눈 주위를 비롯해 이마를 뒤덮은 검은 반점이 나탈리의 얼굴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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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의 걱정과 달리 의사는 나탈리의 얼굴에 생긴 점은 모반(母斑·선천적으로 나타난 살갗에 나타난 얼룩무늬나 반점)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피부과 의사는 나탈리가 자랄수록 점의 크기도 커져 얼굴의 더 많은 부분이 점으로 덮일 것이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melanoma) 발병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부는 비정상적으로 큰 점 때문에 나탈리가 크면서 받게 될 상처를 걱정했지만, 나탈리의 점을 제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람들이 나탈리의 점을 어떻게 볼 지 걱정됐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딸을 사랑하는 만큼, 딸에게 세상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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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딸 나탈리 외에 두 아들 앨리엇(7)과 데빈(4)을 두고 있는 부부는 아들들이 나탈리의 검은 반점에 대해 물었을 때 “그건 슈퍼 히어로 가면이란다”라며 “가면 덕분에 나탈리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단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나탈리가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나탈리의 점은 나탈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딸의 앞날을 응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