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절대적인 자유무역주의자… 美, 모든 걸 가장 잘 만들 순 없어” ‘관세 마찰’ 트럼프 보호무역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외롭던 자유무역주의자 게리 콘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은 백악관을 떠난 뒤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8일 CNBC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양복을 입고 출근해 오전 7시에 책상 앞에 앉는 일상을 36년 만에 처음으로 따르지 않고 있다”며 “지난 4주간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콘 전 위원장은 골드만삭스 회장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 초대 NEC 위원장을 지내며 지난해 말 감세 법안을 통과시키는 성과를 남겼다. 하지만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기 드문 자유무역 지지자였던 그는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을 겨냥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자 사임했다.
광고 로드중
콘 전 위원장은 자신이 몸담았던 곳의 모든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시사하기도 했다. 콘 전 위원장은 “미국 기업이 현재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절반 이상의 지분을 소유할 수 없는데, 중국 기업은 미국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며 “호혜적 무역에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