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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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풀 데이즈’서 탈북 여성
12일 밤 칸영화제 진출 여부 발표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배우 이나영이 칸의 초청장을 받을 수 있을까.
이나영이 주연한 영화 ‘뷰티풀 데이즈’(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가 5월8일 개막하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영화제 측은 12일 밤(한국시간) 경쟁부문을 포함해 올해 상영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만약 이나영이 이에 합류한다면 처음으로 칸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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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데이즈’는 한 탈북 여성이 겪는 스산한 삶을 그린다.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건너온 여성의 차마 밝힐 수 없는 비밀스러운 사연이 주된 내용이다.
출연작 수는 적어도 연기 변신에는 늘 적극적이었던 이나영은 이번 작품에서도 변화를 거듭한다. 자신을 찾아온 조선족 아들과 16년 만에 재회하는 사연 많은 엄마이자, 분단에 얽힌 비극적인 가족사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메시지가 강할 수밖에 없는 영화에서 이나영이 보여줄 모습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나영은 이번 영화에서 북한말은 물론 조선족이 구사하는 옌볜 사투리로 대사를 소화한다. 또한 10대의 모습에서 시작해 20대, 30대를 거치는 한 여인의 고통스러운 삶과 그 속에서도 잃지 않는 희망을 그려낸다. 넉넉한 예산으로 제작되는 상업영화가 아닌 만큼 이나영은 제작진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개런티를 받지 않았다.
이나영의 칸 국제영화제 진출 전망은 긍정적이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또 다른 배경은 영화를 연출한 윤재호 감독의 존재 때문이다.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윤재호 감독은 ‘타이페이 팩토리’, ‘더 피그’ 등의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경험이 있다. 2016년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마담B’를 칸 영화제 비공식부문인 프랑스배급협회주간에 선보인 바 있다. ‘마담B’는 같은 해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베스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나영의 ‘뷰티풀 데이즈’는 이런 ‘마담B’를 장편영화로 다시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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