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nited Airlines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분기마다 지급하는 보너스를 추첨을 통해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CEO인 스콧 커비는 지난 2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그동안 분기별로 지급해온 성과급을 ‘코어4 스코어 리워드’라는 흥미로운 새 보상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보상 프로그램에 의하면 경품 1등 당첨자는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이 외에도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와 호화 휴가 쿠폰, 현금 등의 경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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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듣기에는 호화로운 경품에 혹할 만도 하지만 목표치를 달성하고도 아무런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직원의 수는 훨씬 더 많다. 이에 직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United Airlines
파일럿들은 새 프로그램은 성과급을 더욱 받기 힘들게 만들려는 회사의 꼼수라고 노조에 항의했다. 또 다른 승무원 로리 베살로는 “그들이 우리의 성과급을 빼앗아 소수의 엘리트에게만 지급하는 잘못된 제도로 바꿔버렸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여론이 점점 악화되자 커비는 “유나이티드 직원들의 피드백을 검토하여 새 보상 프로그램을 일시적으로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을 취했다.
현재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약 89,8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말 기준으로 약 80%의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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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