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literallykimi 트위터 | 매체 channelnewsasia 영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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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싱가포르 중심가 래플스 플레이스(Raffles Place)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든 이유는 통신사 서클 라이프(Circle.Life)의 이벤트 때문. 행사 내용이 실로 솔깃하다. 번화가 한복판에 자동판매 기계를 설치하고 기계 안에 3싱가포르 달러(S$)를 넣으면 50싱가포르 달러(S$) 지폐가 나오는 이벤트를 개최한 것. 우리 돈으로 약 2400원을 넣고 41000원 정도를 되돌려 받는 것이니 무려 16배 이상의 이득이 생기는 셈이다. 그야말로 남는 장사.
이날 래플스 플레이스 거리에는 희망을 안고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기계 앞에는 빽빽하게 줄지어 모여든 사람들이 진을 쳤다. 그러나 갑자기 모여든 인파로 현장에 경찰이 도착했고, 이벤트는 한 시간 만에 중단됐다. 결국 같은 날 인근 쇼핑거리 오차드 로드(Orchard Road)에서 예정되었던 두 번째 이벤트는 아예 취소됐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직접 나서 행사를 중단 시키지는 않았고, 사고에 대한 경찰의 조언을 들은 주최 측이 자체적으로 행사를 종료하며 인파를 해산 시켰다고 보도했다. 서클 라이프 마케팅 팀장 델버트(Delbert Ty) 씨는 “주최하면서 우리도 흥미진진한 행사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사람들이 몰릴 줄 몰랐다”며 “우리가 감당하기에 솔직히 버거운 감도 있었다. 그래도 다친 사람이 한 명도 나오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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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