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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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와 한국전력공사(사장직무대행 김시호)는 23일 대전 유성구 일원에서 스마트스틱(Smart Stick)을 배전공사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 보는 간접활선공법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배전공사 작업자의 안전을 위협하던 직접활선공법 폐지 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스틱 공법 도입에 관해 그동안 전기공사업계와 한전과 큰 의견 차이를 보여왔는 데 이번 시연회는 그 간극차를 좁히고자 개최됐다.
그러나 스마트공법 시연회가 개최되었음에도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장 여건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전의 일방적인 추진이 문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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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스마트스틱 선도협력회사 관계자는 “30분 정도면 수행이 가능했던 공사가 2시간 이상 소요된다. 간접활선공법이라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과연 이 공법으로 작업이 가능할지 걱정된다”며 “작업자들의 숙련도 등을 고려해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무거운 장비를 수직으로 사용하는 공법으로 인해 기술자의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스마트스틱 구입비용에 대한 부분도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스마트스틱 공법을 위해서는 2400만 원의 고가의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데 한전은 이 부분을 협력회사에서 완전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기공사업계는 한전의 기술정책이 바뀔때 마다 고가의 장비를 협력업체가 부담하고 있다며 지금도 쓰지 않는 장비들이 자재창고에 폐자재처럼 쌓여 있는데, 이번 장비 또한 같은 과정을 거칠까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스마트스틱 공법이 사용되지 못하는 현장과 혼용되어 설계되는 경우 익숙하지 못하고,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는 스마트 공법 자체가 제대로 활용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류재선 회장은 “간접활선공법인 스마트스틱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서 공법을 직접 수행하는 작업자와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시연회를 통해 스마트스틱공법의 현장적용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현장적용시 예상되는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고 향후 일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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