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공기업 감동경영]양양국제공항, 평창올림픽 통해 ‘동북아 관문공항’ 도약 기대

입력 | 2018-01-29 03:00:00

한국공항공사



올림픽 기간 인천-양양 간 징검다리 환승 노선 운항.대형항공기 이착륙 위한 활주로-유도로 확장 마쳐


정부와 지자체의 항공, 철도, 도로 등을 총망라한 여객 수송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센터(center)’를 맡아온 양양공항은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동북아 관문공항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을 대비해 B747, A330 등 E급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총 310여억 원을 투자해 활주로와 유도로 확장 등 시설개선을 완료했고, 16일에는 실제 대형항공기(B777)가 이착륙하여 탑승교, 수하물, CIQ(세관 Customs, 출입국관리 Immigration, 검역 Quarantine) 시설 등을 사전점검하는 시뮬레이션 훈련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겨울올림픽 하늘과 땅을 잇는 양양국제공항


평창 겨울올림픽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비롯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국제 스포츠단체와 응원단, 취재진 등 관계자 4만5000여 명이 방문하며, 하루 평균 약 11만여 명의 방문객이 평창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겨울올림픽의 하늘길을 책임지는 양양공항은 밀려드는 선수단과 관계자, 관광객 등 모든 방문객의 신속하고 안전한 이동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양양공항을 잇는 환승노선이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하루 3회씩, 10일부터 25일은 하루 2회, 26일부터 27일까지는 하루 4∼5회 운항한다. 양양공항은 평창 올림픽 기간에 내항기 운항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어 인천∼양양 간 이용객은 수화물을 찾을 필요 없이 최종목적지인 양양공항에서 출입국, 세관, 검역을 받게 된다. 선수단이나 여행객이 가져온 스키나 보드 등 비교적 큰 짐의 경우도 모두 원스톱으로 수화물 처리되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더라도 양양공항으로의 환승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림픽 기간 중 광저우, 하얼빈, 허페이, 창저우, 스자좡, 항저우, 선양, 상하이 등 중국 8개 주요도시에서 전세기가 직항으로 운항된다. 지난해부터 취항 중인 대만 가오슝 노선이 3월 24일까지 한시적 일정이지만 운항횟수를 늘려 매주 2회씩 총 29회 운항된다.

한편, 일본 선수단은 체력적인 부담을 덜기위해 양양공항으로 한번에 도착하는 전세기편을 활용한다는 계획이고 NBC 방송단, 디스커버리 방송단 등도 직항 전세기편을 이용하게 된다.

양양공항의 주변 도로망 역시 손님맞이 준비를 모두 마쳤다.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에 이르는 122.2km 구간의 동해고속도로가 완공돼 빙상 경기가 있는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와 주변 관광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영동고속도로를 활용하면 설상 경기가 치러지는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양양공항을 통해 평창 올림픽의 주요 경기가 열리는 강릉과 평창으로 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겨울올림픽 하늘길 ‘준비 이상 무’

양양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와 올림픽 개최 기간이 겹친다는 점에 착안해 정부 및 지자체와 손잡고 양양공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단체여행객에게 무비자 입국제도를 적용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3국에 대한 15일 한정 국내 입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해 서울과 강원도 여행의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올림픽 특수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양양공항은 새롭게 도약하는 비상(飛上)의 꿈을 꾸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