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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양민대학살 ‘킬링필드’ 핵심전범 2명 종신형…37년만에 단죄

입력 | 2016-11-23 17:19:00

사진=동아일보DB


캄보디아 양민대학살 ‘킬링필드’ 핵심전범 2명이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이 확정됐다. 1979년 크메르루주 정권이 붕괴된지 37년 만에 단죄를 받게 된 것.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전범재판소(ECCC) 대법원은 23일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누온 체아 전 공산당 부서기장(90)과 키우 삼판 전 국가주석(85)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종신형을 확정했다.

‘킬링필드’는 1975년 캄보디아의 공산주의 무장단체이던 크메르루주(붉은 크메르) 정권이 론 놀 정권을 무너뜨린 후 1979년까지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최대 200만 명(당시 국민 4분의 1에 해당)에 이르는 지식인과 부유층을 학살한 사건이다. 20세기 최악의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외신에 따르면 선고 확정후 킬링필드 희생자 유가족은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1979년 크메르루주 정권이 붕괴된 이후 37년 만에 단죄됐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불가피해 보인다. 크메르루주 정권 사실상 최고 지도자 폴 포트는 1998년 사망하면서 재판을 받지 않았고, 대부분의 전범이 재판 전 노환으로 사망했기 때문. 생존 전범도 고령의 나이기 때문에 복역이 불투명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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