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완도수산고 2학년생인 박유영 양(17·사진)은 3월 간염으로 쓰러진 아버지(51)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이식했다. 박 양은 수술 뒤에도 병원을 오가며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아버지를 정성껏 간호하고 있다. 고령인 할머니(78)와 여동생을 돌보는 등 살림도 박 양의 몫이다.
가천문화재단은 올해 18회를 맞는 심청효행대상에서 ‘심청효행상’ 부문 대상 수상자로 박 양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본상은 강유경 양(15)과 이솔지 씨(20)가, 특별상은 김별이 씨(23) 등 7명이 받았다. ‘다문화효부상’ 부문에는 베트남 출신인 김수안 씨(30)가 대상에 선정됐다. ‘다문화도우미상’ 부문에서는 2006년 설립돼 이주여성을 지원하고 있는 ‘아름다운 다문화가정 지원센터’가 대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6시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