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밝혀
산토스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콜롬비아 북서부 보하야에서 열린 종교 행사에 참석해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노벨 평화상 상금을 내전 희생자들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부한 상금은 내전 희생자들과 화해를 위한 프로젝트 등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2002년 주민들이 내전을 피해 피신한 교회에 FARC가 폭발물을 투척해 희생된 79명을 추모하기 위한 자리였다.
콜롬비아 내전은 1964년 쿠바혁명에 자극받은 콜롬비아 농민군 지도자들이 반(反)정부 투쟁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내전이 52년간 이어지면서 22만 명이 숨지고 600만 명 이상이 살던 곳에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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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 상금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전달된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