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테크마힌드라와 제휴
미래에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운전자에게 맞춤형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을 겨냥해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와 전자·정보통신기술(ICT) 업체 간 협력이 점차 늘고 있다. 현대기아차 연구소 직원들이 차량 네트워크 관련 부품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 쌍용차, LG유플러스 손잡고 시장 진출
국내 판매 4위 차량 제조사인 쌍용자동차는 업계 3위 통신사인 LG유플러스,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테크마힌드라와 손잡고 커넥티드 카 사업에 진출한다고 26일 밝혔다. 커넥티드 카 시장 경쟁에서는 다소 뒤처진 편이지만 3사가 협력해 향후 3년 안에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쌍용차는 밝혔다.
3사 간의 이번 업무협약(MOU) 체결로 쌍용차는 차량 내부 시스템 개발을, 테크마힌드라는 차량의 안전·보안 및 원격제어 관련 IT 플랫폼을, LG유플러스는 무선통신망 제공 및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을 각각 개발하게 된다. 완성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는 음성 인식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내비게이션과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위치 기반 장소 추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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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도 SK텔레콤과 태블릿형 정보시스템인 ‘T2C’를 공동 개발해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했다. 차량용 태블릿 시스템은 커넥티드 카 관련 서비스 중 가장 기초적인 형태로, 태블릿PC를 차량 내부에 장착해 교통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글로벌 자동차 회사도 IT기업 ‘러브콜’
글로벌 차량 제조사들도 IT기업 제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4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합작해 미국 텍사스 주에 ‘도요타 커넥티드’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했다. 향후 이곳에서 커넥티드 카 개발의 근간이 되는 자동차 운행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계획이다.
GM도 미국 최대 통신사인 AT&T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커넥티드 카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글로벌 IT기업인 애플과 구글도 각각 ‘카 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해 현대, 기아, 볼보, 아우디 등 차량 제조사들과 제휴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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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영 now@donga.com·박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