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은 영화 ‘아수라’에서 시나리오에 없던 장면까지 제안할 정도로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사진제공|사나이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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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훈도시 복장 이어 ‘아수라’서도 파격
배우 황정민의 과감한 악역 도전은 ‘엉덩이 노출’과 함께한다.
황정민이 올해 ‘곡성’에 이어 또 한 번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언한 ‘아수라’에서 엉덩이를 노출했다. 악랄한 인물의 성격을 단번에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다. 특히 시나리오에 없는 설정이었지만 황정민의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돼 완성된 장면이어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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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황정민이 연출자 김성수 감독에게 직접 제안한 장면이다. 제작 관계자는 “황정민은 바지를 벗고 사람을 만날 수도 있는 인물의 성격을 보이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감독은 아이디어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의상팀은 해당 장면에서 황정민이 입어야 할 상의 셔츠를 따로 제작해 제공했다.
황정민의 엉덩이 노출은 올해 5월 개봉한 ‘곡성’에서도 비슷하게 이뤄졌다. 물론 ‘아수라’처럼 적극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하반신이 거의 보이는 일본의 전통속옷인 훈도시를 걸친 모습으로 등장한다. 관객에 남긴 인상은 강렬했고, 장면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이 역시 황정민의 아이디어였다. 관객이 영화 속 자신의 존재를 감지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나홍진 감독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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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