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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병’에도 미소 잃지 않는 여대생 “인식 향상 위해 노력하겠다”

입력 | 2016-05-13 18:50:00


사진=에이미 쿡 페이스북

얼굴이 칼에 찔리는 듯한 고통을 매일 받고 있지만 환한 미소를 잃지 않고 있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에이미 쿡(21)은 2년 전부터 ‘삼차신경통’을 앓아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질환은 말 그대로 삼차신경이 손상되어 안면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날카로운 송곳이나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났다 몇 분내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인데,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많은 환자가 자살을 시도해 ‘자살병’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도 갖고 있다.

통증은 저절로 나타나기도 하고 얼굴의 어느 부분을 건드릴 때도 생긴다.

에이미는 양치 또는 세수를 할 때처럼 기본적인 생활을 할 때도 얼굴에 칼에 찔린 듯한 고통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인간관계, 학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삼차신경통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내가 통증을 느끼는 것이 내 친구들에게는 항상 내가 그들을 불편해하는 것처럼 비쳐졌던 것 같다. 그 이유로 그들이 나를 멀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해당 질환이 완치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현재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매일 엄청난 양의 진통제를 투여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에이미는 이에 대해 정말 ‘살기 싫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내 삶을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늘 내 삶을 응원해 주신다”며 “앞으로 내가 가진 질환에 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려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다짐을 밝혀 시선을 모았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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