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립뉴질랜드수족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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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국립 수족관에서 문어판 ‘쇼생크 탈출’이 일어났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은 뉴질랜드 항구도시 네이피어에 위치한 국립뉴질랜드수족관에서 ‘잉키(Inky)’라는 이름의 수컷 문어 한 마리가 관리자의 실수로 수족관 뚜껑이 살짝 열린 틈을 타 하룻밤 사이 기 막힌 탈출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수족관 측에 따르면 축구공만한 크기의 ‘잉키’는 약 석 달 전 수족관 위로 난 조그만 틈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온 뒤 수족관 바닥을 지나 지름 150mm 배수관에 몸을 쑤셔 넣어 인근 호크만(灣)으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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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잉키는 지난 2014년 인근 바다에서 어부에게 잡혀 이 수족관에 기증된 후 관람객 및 직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수족관 직원들은 갑작스럽게 달아난 잉키에 대해 “잉키가 어떤 메시지도 남기지 않고 떠나버렸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잉키라면 집(수족관)으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