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이 멤버 탑의 담배꽁초 무단투기 구설 등으로 데뷔 10년간 이룬 성과의 빛이 바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동아닷컴DB·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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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투기 영상 인터넷 유포…비난 봇물
군 입대 앞둔 빅뱅 10년 성과 퇴색 우려
그룹 빅뱅 멤버들의 군 입대가 임박한 가운데 그룹의 이름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멤버 탑이 담배꽁초를 버리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구설에 올라 이 같은 시선에 힘을 더하고 있다.
14일 중국 웨이보와 유튜브에는 빅뱅의 탑이 승용차 뒷좌석에서 창을 열고 담배를 피우다 꽁초를 내던진 후 다시 창을 닫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해당 영상은 중국을 찾은 탑을 뒤쫓던 팬들이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왕이연예 등 연예매체들은 “탑이 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이 인터넷에 유포돼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도 “팬들 앞에서 해서는 안 될 무개념 행동” 등 댓글로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빅뱅은 이달 초 서울 공연을 끝으로 ‘메이드’ 월드투어를 마감한 뒤 5월까지 중국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팬미팅 투어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여름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일본에서 초대형 콘서트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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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는 “빅뱅 데뷔 10주년 기념을 축하하려는 지금, 팬들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주 오랜 시간 빅뱅이 활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28살이 된 탑이 올해 입대한다는 추측이 많고, 지드래곤과 태양은 2017년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런 문제(입대)는 멤버들이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주제다. 그러나 현실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빅뱅 멤버들이 마주한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월드투어를 통해 엄청난 관객동원력을 과시해온 빅뱅이 이제 그룹의 이름으로 활동할 시한이 그리 많지 않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탑의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구설 등 그동안 일군 성과를 스스로 퇴색시키는 행동은 불필요한 비판과 논란을 불러 모을 뿐, 이제 아름다운 결실로 이어가길 바라는 일반의 시선이 커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