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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가 북미시장 진출의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 미국현지법인 GCAM(Green Cross America)은 미국 내 다섯 번째 혈액원을 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GCAM이 설립한 신규 혈액원은 텍사스주 이글 패스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5만 리터의 원료혈장 생산이 가능하다. 이로써 녹십자는 미국 내 5곳의 자체 혈액원에서 연간 최대 25만 리터에 달하는 원료혈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혈장 안의 필요한 성분만을 고순도로 분리한 의약품인 혈액분획제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혈장 공급처가 확보돼야 한다. 이 때문에 녹십자는 지난 2009년 현지법인 GCAM을 설립과 동시에 미국 내 혈액원 2곳을 인수했고 추가적으로 혈액원을 설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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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녹십자는 지난 4월 캐나다 퀘백 주 몬트리올에 1800억 원을 투자해 혈액분획제제 공장을 세우고 북미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혈액분획제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에 달한다. 이 중 북미 지역이 50% 안팎으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특히 녹십자가 공장을 세우는 캐나다는 1인당 아이비글로불린 사용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녹십자의 캐나다 공장은 이르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녹십자는 향후 북미 시장에서 연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