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개발에 박차
합성연구실에서는 신물질 탐색, 대량 합성법 개발 등의 연구를, 천연물연구실은 천연 신물질 탐색, 추출법 개발연구 등을 진행한다. 약리독성연구실은 신물질의 약효검색 및 독성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제제연구실은 신약 후보물질의 프리포뮬레이션 연구, 분석법 개발 등을 진행한다. 정보행정실은 특허 및 정보 관리를 통해 지식재산권 확보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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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이 추진하고 있는 신약 개발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진제약 중앙연구소가 수행 중인 신약 개발 스케줄에는 미국의 신약 개발 전문회사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개발 중인 에이즈치료제(SJ-3991)와 항암제 외에 자체 연구개발 중인 경구용 안구건조증치료제(SA-001), 비만치료제, 치매치료제, 당뇨치료제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삼진제약 중앙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 ‘SA-001’은 안구건조증 해결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국대 안과학교실 장무환 교수팀은 4월 열린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실험용 쥐를 통한 SA-001의 경구투여 효과를 발표했다. 장 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10일간 인위적으로 눈을 건성으로 만든 쥐를 대상으로 SA-001 현탁액을 용량별로 투여했다. 이후 실험 5일째와 10일째에 각각 쥐의 눈물 생성량을 측정하고 각막 표면상태 개선 및 각막 상피세포의 보호 효과를 점수화해 측정했다.
그 결과 SA-001을 5일간 경구 투여한 시험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눈물 생성이 약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일간 지속적으로 경구 투여했을 때는 대조군 대비 45%의 각막 표면상태 개선과 40%의 각막 상피세포 보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인공눈물 외에는 안구 건조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약물이 없었던 상황. 따라서 이 약품의 개발은 안구건조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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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연구소 개소식에서 “삼진제약 중앙연구소가 글로벌 연구소의 면모를 갖춰 자체 연구는 물론이고 외부 수탁연구도 활성화하길 기대한다”며 “이 연구소가 세계적인 신약 개발을 발판으로 초일류 제약회사로 우뚝 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