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달 중 국내 최초 글로벌 표준 대역인 1.8GHz ‘황금주파수’ 20MHz 대역폭을 이용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KT는 지난달 실시된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1830~1840MHz 대역을 기존 LTE 서비스 중인 1840~1850MHz 대역에 더해 연속된 1.8GHz 20MHz 대역폭을 확보했다. 이로써 기존 대비 2배 빠른 최대 150Mbps 속도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LTE-A 폰 다운로드 속도 최대 150Mb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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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용 칩셋이 탑재된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해 이용해야만 속도가 빨라지는 CA 서비스와 달리 ‘광대역 LTE-A’ 서비스는 LTE-A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기존 LTE 폰도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LTE-A 폰 이용 고객의 경우 최대 150Mbps까지 2배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LTE 폰 이용 고객도 최대 100Mbps의 빠른 속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기존 650만 모든 KT LTE 고객은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광대역 LTE-A’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동일한 1개 주파수를 사용하는 광대역 방식은 서로 다른 2개 주파수를 사용하는 CA 방식보다 소모전력이 상대적으로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 휴대폰 배터리를 약 28%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기 구축한 1.8GHz 전국망으로 광대역 LTE-A 제공
KT는 기 구축한 1.8GHz 전국망을 그대로 활용해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타사 CA 서비스 기지국 대비 최대 6배 더 많은 10만개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어 빈틈없이 촘촘한 광대역 LTE-A 서비스 커버리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또한 기존에 구축된 LTE 전국망 기지국의 간단한 장비 교체를 통해 최단 기간 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KT는 이달 중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다음달 서울 및 수도권(인천광역시 포함)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하고, 광대역 서비스가 늦게 제공되는 지역은 CA 커버리지를 타사 수준 이상으로 구축해 전국적인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부 주파수 할당에 따른 서비스 커버리지 제한 조건에 따라 광대역 LTE-A 서비스는 2014년 3월 광역시, 2014년 7월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 제공하게 된다.
한편 KT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계기로 보다 많은 고객이 ‘2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모든 LTE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기본 데이터양을 2배로 늘려 제공한다.
이로써 기존 2배 데이터를 이용 중인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올레’ 요금제 고객 198만 명을 포함해 총 650만 명이 ‘데이터 2배’ 혜택을 보게 됐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